Surprise Me!

[더깊은뉴스]미완의 카풀…사실상 택시 영업

2018-11-07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현행법상 운수 사업자가 아닌 사람이 유료로 누군가를 태워주면 불법입니다. <br><br>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가능하다는 예외규정이 있는데요. <br><br>업계에 따르면 이미 5만명 정도 되는 카풀 운전자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과연 이들이 정말 '출퇴근 시간 공유'만 하고 있는 것인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. <br><br>이서현 기자의 더깊은 뉴스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퇴근길 차량으로 가득한 종로대로. 택시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시간에도 카풀을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. <br><br>거리로만 요금을 책정하는 카풀은 정체가 심한 출퇴근 시간대에 택시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. <br><br>국내 카풀 업체들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넘었지만 아직은 운전자가 부족한 상황. <br><br>[이서현 / 기자] <br>지금 매칭을 요청한지 10분 넘게 지났는데요. 아직 응답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. 조금만 더 기다려보겠습니다. <br><br>택시와 달리 차량에 아무런 식별표시도 없어 엇갈리기도 합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지나가셨구나. (네. 지나가도 안계시더라고) <br>왜 못 봤지? 제가 계속 서 있었는데. 파란색 옷이요. <br><br>기자가 요청한 목적지는 서울 강남구. <br><br>하지만 카풀 운전자는 전혀 엉뚱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. <br><br>[A씨 / 카풀 운전자] <br>"(원래 사는 곳은 어디세요?) 부천이요. <br><br>출퇴근 장소와 무관하게 돈을 벌기 위해 카풀 운전을 하는 겁니다. <br><br>[A씨 / 카풀 운전자] <br>"여러번해도 돼요. 대여섯번이고 일곱 번이고" <br><br>횟수도 장소도 제한이 없어 영업용 택시에 가깝지만, <br><br>[B씨 / 카풀 운전자] <br>"전업으로 하는 사람도 많이 있어요. (오전에) 5시부터 11시까지 낮에 좀 쉬었다가 한숨 자고 5시부터 새벽 2시까지." <br><br>제재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습니다. <br><br>[B씨 / 카풀 운전자] <br>"드라이버가 모자라서 쩔쩔 매는데 (업체에서) 막을 이유가 없어요. 자기들도 수수료 먹고 더 이익이죠. 내가 보기엔 많이 하게끔 장려하는 거 같아요." <br><br>운전자에 대한 관리가 없어 부작용도 생겨나고, <br><br>[C씨 / 카풀 운전자] <br>"젊은데 외제차타고 그런분들이 접근을 하는데 여자만 골라 태운다고. 남자가 매칭이 되면 드라이버가 취소해 버리고 그런 분들 많데요." <br><br>카풀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만큼 종종 마찰도 발생합니다. <br><br>[황동준 / 전 카풀 운전자] <br>"그만두게 된 이유는 결국 불순한 손님들 때문에 가장 그게 컸던 것 같아요. 음주를 많이 하신 분들이나 담배를 태우신다거나" <br><br>이번엔 기자가 직접 운전자가 되어 탑승객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. <br><br>신분증과 차량증명서, 보험증서 등을 사진으로 찍어보내면 쉽게 운전자 등록이 가능합니다. <br><br>탑승객들도 불만 사항을 토로합니다. <br><br>[카풀 탑승자1] <br>"프로필 사진이 남자면 잘 안잡히는데 여자면 거의 바로 잡힌다고 들었거든요. 너무 안잡히니까 여자친구가 대신 잡아주고" <br><br>[카풀 탑승자2] <br>"가장 문제가 그거에요. 잘 안잡힌다? 매칭이 되도 15분은 기다려야 된다 평균적으로." <br><br>[카풀 탑승자3] <br>"드라이버 심사자격에 범죄경력 증명서가 추가됐으면 좋겠어요. 카풀을 이용 안하는 사람의 90%는 두려워서 무서워서." <br><br>하지만 승차공유가 세계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우리나라도 서둘러 새로운 이동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. <br><br>[이수정 / 서울 강동구] <br>이용자입장에서는 카풀이라는 옵션이 하나 더 생기면 훨씬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은 거거든요. <br><br>[김경환 /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 주임교수] <br>"새롭게 비즈니스 모델로 뜨고 있는 분야가 카풀 분야, 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<br>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" <br><br>카카오는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개시 전까지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[최바다 / 카카오 모빌리티 신사업팀장] <br>"사건 사고에 대한 대응책들을 정리하고 있고. 저희 자체적으로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서비스 오픈을 안할 거예요. 갈등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오픈하는 게 목표입니다." <br>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

Buy Now on CodeCanyon